2011-08-08

“에버노트는 서비스가 아니라 플랫폼”

"우리는 작은 회사다. 더 많은 기능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외부 개발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드미트리 스트라비스키 에버노트 해외영업부 부사장은 지난 8월3일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용자 현황과 에버노트 생태계를 설명하며 이처럼 말했다. 작은 회사일수록 외부와 손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어느 새 큰 회사로 성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랬고, 구글이 그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그랬다. 에버노트는 자사가 수많은 서비스 중 하나가 아니라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더더욱 생태계 마련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드미트리 부사장은 "에버노트는 서비스가 아니라 플랫폼을 지향한다"라고 에버노트가 나아갈 방향을 소개했다.

▲드미트리 스트라비스키 에버노트 해외영업부 부사장이 에버노트 이용자 현황을 설명하는 모습

트위터와 외부개발사의 관계를 떠올리면 드미트리 부사장의 말을 이해하기 쉽다. 트위터는 API를 개방해, 외부개발사들이 트위터 클라이언트와 트위터 이용자와 트윗을 이용한 소셜분석 서비스, 사진 공유 SNS, 회원가입 연동, 글과 사진 등을 트위터로 보내기, 인맥지도 등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했다.

"플랫폼이 되고 싶다"라는 말은 저장된 기억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잇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에버노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e메일로 작성한 노트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API를 구축했다.

에버노트는 '에버노트 트렁크' 페이지를 통해서 API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5880명 이상의 개발자가 에버노트 API를 사용하고 있으며, 에버노트 트렁크 페이지에는 에버노트 API를 이용한 서비스가 188개 등록돼 있다. 이중 메모 앱인 '어썸노트'는 에버노트 API를 이용해, 어썸노트에 저장한 내용을 에버노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렁크 페이지가 소개하는 서비스는 2010년 12월 300개가 등록돼 있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하지만 AP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에버노트의 방침은 변함이 없는 눈치다.

드미트리 부사장은 에버노트 API 생태계 넓히기 위해 이번 방한 일정 중 국내 개발사 몇 곳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에버노트는 오는 8월18일에는 총 상금 10만달러가 걸린 개발자 대회인 '에버노트 트렁크 콘퍼런스'를 개최해 에버노트 API를 이용한 서비스 개발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에버노트가 AP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이유에 대해 드미트리 부사장은 "우리는 직원 75명의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이용자를 위한 기능과 서비스를 다 구현할 순 없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1100만명이 사용하는 에버노트는 2008년 6월 클라우드 기반의 기억 저장소로 시작했다. 2010년 12월 우리말 서비스를 시작하고 국내 이용자는 21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이용자는 미국(36%), 일본(30%), 유럽(14%)에 이어 캐나다, 중국과 함께 전체 이용자 중 3%에 이른다.

2011년 8월 현재 매일 3만명이 신규 등록하고 있으며, 영어와 한글,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스웨덴어를 포함한 14개 언어를 지원한다.

에버노트의 특징은 운영체제, 브라우저, 기기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저장한 기억에 접속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에버노트는 모든 브라우저와 PC 운영체제인 윈도우, 맥OS를 비롯해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HP 웹OS, 윈도우 모바일, 윈도우 폰7, 도코모 i모드 등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전체 이용자 75%는 웹-iOS, 맥-윈도우 등 2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에버노트를 이용한다고 한다.

에버노트의 모든 앱과 기본 서비스는 무료이며, 전체 이용자 중 20%가 한 달 5달러, 1년에 45달러인 유료 버전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통상 에버노트에 가입하고 2년이 지나면 유료 회원으로 전환되는데 현재의 부분 유료화 방침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에버노트는 밝혔다.

▲ 에버노트 이용자의 증가 추세 그래프(자료: 에버노트, 에버노트는 2008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 에버노트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PC와 모바일 운영체제 현황(자료: 에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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